겨울 마른 장작 화로대 불멍과 숯불 통삼겹 바비큐 파티
안녕하세요 웃음한가득입니다.
작년 연말이나 이번 연말이나 우울하긴 상황이네요
하지만 외부 환경이 우울하다고 해서 우리도 우울할 순 없잖아요?
집돌이인 제가 기분을 리프레쉬하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외에서 장작 타는 소리 들으면서 불멍을 하는 거예요
겨울이기에 더 낭만적이고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니까요
코스트코에 가보니까 카나모라는 곳에서 나온
마른 장작을 사용하는 쿠킹 화로가 있더라고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크기가 커서
납득이 가는 가격이었어요
이걸로 음식을 했다가는 뒤처리가 힘들 것 같고
저는 불멍 화로대로 사용하려고 구입했어요
겨울에 장작으로 불멍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입니다.
건조한 날씨인 만큼 화재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이 화로대로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그물망 형태의 스파크스 크린으로 되어 있어서 불똥을
한번 더 막아주거든요
장작은 사촌 동생이 캠핑 다닌다고 사놓은 장작을 사용!
전 캠핑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라서 장비가 없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사촌동생은 캠핑 마니아라서
대부분의 바비큐 장비들을 빌렸습니다.
한쪽에는 화로대를 설치하고
한쪽에는 바베큐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화로대에 장작을 쌓아서 불을 붙이고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면서 숯에도 불을 붙였어요
통 삼겹살 바비큐와 통 새송이버섯구이, 그리고 군고구마
원래는 화로대만 사용해서 불멍만 하려고 했었는데
저녁도 먹어야 하고 맥주도 마셔야 하니 같이 하기로 했어요
물론 사촌동생이 번거로운 것들은 전부 해줬습니다
그냥 설치 정도만 도와주고 갈 줄 알았는데
고기까지 구워준다고 하더라고요
버너와 대형 토치로 숯을 1차 연소시켜서 쓰는 게 좋다면서
저렇게 세팅을 하고 숯에 불을 피웠습니다.
저런 도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이것도 크기별로 가지고 있더라고요
충분히 달아오른 숯을 불멍 하면서 방치해 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그릴로 옮겼었어요
그리고 통 삼겹
살과 통 새송이 버섯을 구웠습니다.
통 삼겹살은 당연히 맛있을 줄 알았지만
이 통 새송이버섯 구이가 대박이었어요
지~인짜 속까지 촉촉하면서 쫄깃한 게
앞으로 무조건 캠핑 가서는 이렇게 구워 먹을 거 같습니다.
사실 먹는 것보다는 불 보면서 올 한 해도 정리할 겸
불멍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바비큐를 시작하고 보니
어느 순간 뒷전이 되어버렸어요
혼타 불타고 있는 장작,
우린 그저 고기와 음식을 먹을 뿐...
화로대가 커서 그런지 다른 장비가 없었음에도
생각보다는 춥지 않았어요
이렇게 장작이 타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들 하면서
소소하게 연말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국에 어디를 갈 수 없다 보니
시골에 사는 저희 집에 모여서 이렇게 모임 아닌 모임을 하게 됐는데
시끌벅적한 연말도 좋았지만
이렇게 조용한 연말도 나름 분위기 있었어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도로 건너편으로 바다가 보이고
파도소리도 들려와서 정말 분위기 있는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었던 군고구마
역시 이런 자리에는 군고구마가 빠질 수 없죠?
직접 재배한 군고구마가 올해는 정말 잘됐습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먹고 마시고 불멍 하면서
소소하고 잔잔하게 보냈습니다.
고구마는 넉넉하게 가지고 있으니
내일이나 모래쯤 한 번 더 화로대에 불을 피워 봐야겠어요
다른 건 번거롭고 군고구마나 한번 더 구워 먹어야겠습니다.
그럼 다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항상 건강하고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도록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