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요리 블로그

묵은지 등뼈 찜 돼지고기 김치찜 만들기

웃음한가득 2022. 1. 2. 23:57
728x90

묵은지 등뼈 찜 돼지고기 김치찜 만들기

안녕하세요 웃음한가득입니다.

 

요즘 기운도 없고 배달은 그만 시켜 먹고 싶어서

뭘 만들까 하다가 냉동실에 있던 돼지 등뼈들이 생각났어요

 

사실.. 냉동실에 자리를 만들어야 할 일이 생겨서 뒤적거리는데

3kg이나 되는 등뼈가 한 칸을 차지하고 있어서 만들게 됐습니다.

 

김장하고 나서도 아직 묵은지가 많이 남아 있기도 해서

두 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묵은지 돼지 등뼈 찜을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어설픈 솜씨지만요


묵은지 등뼈찜, 돼지 등뼈 김치찜 만드는 방법

뼈가 있는 고기로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제가 생각하는 건 핏물을 빼는 과정입니다.

 

뼈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피까지 머금고 있다면?

그리고 그 뼈가 신 선한 것이 아닌 냉동된 것이라면?

잡내가 없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핏물을 빼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중간에 물을 한번 바꿔주면서 총 3시간 동안 핏물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1차로 삶는 과정을 진행했어요


후추, 마늘, 대파, 된장을 넣고 한 시간 정도 삶아줍니다.

신선한 등뼈라면 20~30분 정도만 삶아줘도 충분합니다.

삶고 있는 돼지 등뼈

중간중간 살점이 잘 떨어지나 확인도 하고

냄새도 한 번씩 확인해 줍니다.

 

통후추를 넣고 삶아주면 좋지만.. 집에 있는 게 살짝 갈아놓은

후추 뿐이라서 왕창 넣어줬어요

월계수 잎이 있다면 같이 넣는 것도 좋습니다.


등뼈, 쪽갈비 같은 뼈가 있는 고기들은 삶고 나서

꼭 찬물에 씻어주는 게 좋아요

 

물론 삶기 전에 씻어 주지만 삶고 나면 또 뼛가루들이 나오거든요

 

삶은 후 찬물에 씻은 돼지 등뼈

삶고 찬물에 씻어주면 이렇게 깔끔하게 등뼈를 준비할 수 있어요

 

이 등뼈는 바로 사용하지 않고 30분 정도 식혀 줬어요

사실 바로 양념을 해도 상관없지만 저는 좀 식히고 하는 게 좋더라고요


삶은 돼지 등뼈 위에 묵은지와 채소, 양념

식힌 돼지 등뼈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충분한 양의 묵은지,

통마늘, 파, 양파 등의 야채들을 넣어 줍니다.

야채의 아삭함을 즐기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넣어줬어요

 

그 위에 국간장, 고춧가루, 설탕, 된장으로 만든 양념을 넣고

물을 1리터가량 넣어준 충분히 양념이 배어들 때까지 삶아줍니다.

 

전 푹 삶은 느낌을 좋아해서 1시간 30분 정도 중불에 삶아줬어요

이렇게만 해주면 잡내 전혀 없는 묵은지 돼지 등뼈찜이 완성!

완성된 묵은지 돼지 등뼈찜, 돼지 등뼈 김치찜


완성된 묵은지 등뼈찜 맛있게 먹기

완성된 묵은지 등뼈찜을 접시에 덜어줬어요

완성된 묵은지 등뼈찜과 익은 묵은지

짜잔~ 이렇게 묵은지 등뼈찜이 완성됐습니다~~

 

어휴.. 몇 시간이 걸린 건지

진짜 오랜만에 뼈 있는 요리를 만들어 본거 같은데

역시.. 이런 유의 음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1시간이 넘는 동안 삶아지면서 묵은지의 맛이 고기에 입혀지고

묵은지에는 고기의 감칠맛과 묵은지의 맛이 잘 어울려져서

둘 모두에 시너지를 주는 거 같았어요

 

전 완전 육류를 사랑하는 육류 파인데

여기에 들어간 묵은지는 고기보다 더 맛있었어요

특히 사진처럼 길게 찢어서 흰쌀밥 위에 올려 먹으니까

두 그릇 뚝딱이 었어요

 

무엇보다 맛있었던 건 역시 고기랑 김치랑 같이 먹는 거였지만요

돼지 등뼈와 묵은지를 흰쌀밥과 함께

이렇게 등뼈에서 툭 때어낸 살코기와

고기 맛이 가득 입혀진 묵은지를 흰쌀밥에 올려서

먹으니까 묵은지 등뼈찜을 만들었던 3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번거로운 몇이 있어서

당분간은 만들어 먹을 일이 없을 거 같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요리였어요

 

이걸 만들다 보니까 다음에는 족발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집에서 만드는 족발이

사 먹는 족발보다 비용 적은 측면에서 더 들어갈 거 같지만

1월 중에 한번 만들어 보고 후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그럼 저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