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등뼈 찜 돼지고기 김치찜 만들기
안녕하세요 웃음한가득입니다.
요즘 기운도 없고 배달은 그만 시켜 먹고 싶어서
뭘 만들까 하다가 냉동실에 있던 돼지 등뼈들이 생각났어요
사실.. 냉동실에 자리를 만들어야 할 일이 생겨서 뒤적거리는데
3kg이나 되는 등뼈가 한 칸을 차지하고 있어서 만들게 됐습니다.
김장하고 나서도 아직 묵은지가 많이 남아 있기도 해서
두 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묵은지 돼지 등뼈 찜을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어설픈 솜씨지만요
묵은지 등뼈찜, 돼지 등뼈 김치찜 만드는 방법
뼈가 있는 고기로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제가 생각하는 건 핏물을 빼는 과정입니다.
뼈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피까지 머금고 있다면?
그리고 그 뼈가 신 선한 것이 아닌 냉동된 것이라면?
잡내가 없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핏물을 빼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중간에 물을 한번 바꿔주면서 총 3시간 동안 핏물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1차로 삶는 과정을 진행했어요
후추, 마늘, 대파, 된장을 넣고 한 시간 정도 삶아줍니다.
신선한 등뼈라면 20~30분 정도만 삶아줘도 충분합니다.
중간중간 살점이 잘 떨어지나 확인도 하고
냄새도 한 번씩 확인해 줍니다.
통후추를 넣고 삶아주면 좋지만.. 집에 있는 게 살짝 갈아놓은
후추 뿐이라서 왕창 넣어줬어요
월계수 잎이 있다면 같이 넣는 것도 좋습니다.
등뼈, 쪽갈비 같은 뼈가 있는 고기들은 삶고 나서
꼭 찬물에 씻어주는 게 좋아요
물론 삶기 전에 씻어 주지만 삶고 나면 또 뼛가루들이 나오거든요
삶고 찬물에 씻어주면 이렇게 깔끔하게 등뼈를 준비할 수 있어요
이 등뼈는 바로 사용하지 않고 30분 정도 식혀 줬어요
사실 바로 양념을 해도 상관없지만 저는 좀 식히고 하는 게 좋더라고요
식힌 돼지 등뼈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충분한 양의 묵은지,
통마늘, 파, 양파 등의 야채들을 넣어 줍니다.
야채의 아삭함을 즐기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넣어줬어요
그 위에 국간장, 고춧가루, 설탕, 된장으로 만든 양념을 넣고
물을 1리터가량 넣어준 충분히 양념이 배어들 때까지 삶아줍니다.
전 푹 삶은 느낌을 좋아해서 1시간 30분 정도 중불에 삶아줬어요
이렇게만 해주면 잡내 전혀 없는 묵은지 돼지 등뼈찜이 완성!
완성된 묵은지 등뼈찜 맛있게 먹기
완성된 묵은지 등뼈찜을 접시에 덜어줬어요
짜잔~ 이렇게 묵은지 등뼈찜이 완성됐습니다~~
어휴.. 몇 시간이 걸린 건지
진짜 오랜만에 뼈 있는 요리를 만들어 본거 같은데
역시.. 이런 유의 음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1시간이 넘는 동안 삶아지면서 묵은지의 맛이 고기에 입혀지고
묵은지에는 고기의 감칠맛과 묵은지의 맛이 잘 어울려져서
둘 모두에 시너지를 주는 거 같았어요
전 완전 육류를 사랑하는 육류 파인데
여기에 들어간 묵은지는 고기보다 더 맛있었어요
특히 사진처럼 길게 찢어서 흰쌀밥 위에 올려 먹으니까
두 그릇 뚝딱이 었어요
무엇보다 맛있었던 건 역시 고기랑 김치랑 같이 먹는 거였지만요
이렇게 등뼈에서 툭 때어낸 살코기와
고기 맛이 가득 입혀진 묵은지를 흰쌀밥에 올려서
먹으니까 묵은지 등뼈찜을 만들었던 3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번거로운 몇이 있어서
당분간은 만들어 먹을 일이 없을 거 같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요리였어요
이걸 만들다 보니까 다음에는 족발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집에서 만드는 족발이
사 먹는 족발보다 비용 적은 측면에서 더 들어갈 거 같지만
1월 중에 한번 만들어 보고 후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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